[온고지신] '물과 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비수불행
수입주즉몰
배는 물이 아니면 갈 수가 없으나,
물이 배 속으로 들어오면 가라앉는다.
-----------------------------------------------------------------------
공자가어 육본에 있는 말이다.
물은 농업관개뿐만 아니라 공업생산에도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에너지의
원천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 가운데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는 바로 그 물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집중호우와 장마비로 급격하게 불어난 하천이나 강 유역 주민들은 목숨을
잃었다.
집과 재산도 잃었다.
침수지역에서 사람들은 배를 타고 다녀야만 하였고, 물바다 한 가운데에서
이재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공산품 생수를 구호품으로 받아들어야만 하였다.
사람이 제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시대지만 물을 알고 다루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짐승이나 벌레만도 못한 것 같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
수입주즉몰
배는 물이 아니면 갈 수가 없으나,
물이 배 속으로 들어오면 가라앉는다.
-----------------------------------------------------------------------
공자가어 육본에 있는 말이다.
물은 농업관개뿐만 아니라 공업생산에도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에너지의
원천이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 가운데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는 바로 그 물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집중호우와 장마비로 급격하게 불어난 하천이나 강 유역 주민들은 목숨을
잃었다.
집과 재산도 잃었다.
침수지역에서 사람들은 배를 타고 다녀야만 하였고, 물바다 한 가운데에서
이재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공산품 생수를 구호품으로 받아들어야만 하였다.
사람이 제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으시대지만 물을 알고 다루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짐승이나 벌레만도 못한 것 같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