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강동석 백혜선 조영창 알리사박...

한국음악계를 대표하는 화려한 이름들이다.

솔리스트로서 세계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춘다면 어떨까.

전문 실내악단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음은 아니더라도 각자의 빼어난
기량과 음악적 깊이가 녹아있는 소리가 나올 법 하다.

이들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7인의 음악인들"이란 실내악 페스티벌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리더격인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를
빛낸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알리사박, 첼리스트 조영창, 양성원, 비올리스트
최은식등도 참가한다.

강동석 조영창 양성원은 지난 97년 1회 페스티벌에 이은 두 번째 무대다.

이들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국내 공연을 마친 뒤 9월 중순 유럽에서도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9월10일 독일 에센, 11일 파리, 12일 로마에서 국내 공연과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한국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천년의 소리"란 이름으로 마련된 유럽연주회에는 명창 안숙석,
가야금연주자 양승희, 타악그룹 푸리 등도 합류할 예정.

알리사박을 대신해 바이올리니스트제니퍼 고가 유럽무대에 선다.

"7인의 음악인들"은 특히 오는 10, 11일 이틀 동안 경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수원 국제음악제에 참여, 연주회를 갖는다.

정명훈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수원 국제음악제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두개로 마련됐다.

첫 번째는 도흐나니의 "현악3중주", 쇼숑 "피아노3중주 사단조", 포레
"돌리모음곡", 브람스 "피아노5중주 바단조" 등.

서울 수원(10일) 지방 유럽에서 연주된다.

두번째는 역시 도흐나니 "현악3중주", 포레 "돌리모음곡"와 베토벤
"피아노3중주 라장조", 브람스 "피아노4중주 사단조" 등으로 수원(11일)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02)518-7343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