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의 중공업 부문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이달내로
끝나고 이어 9월께 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위한 입찰공고가 실시될 전망이다.

1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지부진하던 중공업 빅딜 작업은 지난
달초 중재단의 조정으로 이관사업 범위가 결정된 뒤 부쩍 활기를 띠면서
이달말께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도차량 및 항공 부문 빅딜이 최근 통합법인 계약 체결 등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것도 중공업 부문 빅딜을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한중 민영화를 위한
입찰공고를 9월에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을 한중으로 이관하기 위한 협상은
양수도 가액평가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고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를 한중으로
넘기기 위한 작업도 매듭단계에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공업 부문 빅딜이 완료되면 9월중 한중 민영화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라며 "입찰에는 국내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중장비 부문을 볼보에 팔았고
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을 넘기면 비조선부문의 비중을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한중 인수 불참설을 부인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