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령을 사과한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긴급 보도를 전하면서 해석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중국 글로벌타임즈와 BBC 등은 일제히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발동에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등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언론 매체도 긴급하게 이날 담화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윤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담화 내용을 보도했다.글로벌타임즈는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한국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조기 사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BBC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기 몇 시간 전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늦게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첫 연설"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짧은 첫 연설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추측과 달리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임박한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한편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안을 놓고 국회에서 투표하기 몇 시간 전인 토요일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담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담화에 앞서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한 혼란은 한국 정치를 마비시키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가 지도자를 끌어내릴 수 있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이를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긴급하게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CNN은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온라인 메인 화면에 즉시 속보 라이브 창을 띄우고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CNN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무산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시도로 국가가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탄핵 요구가 제기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달하면서 "추가적인 비상계엄령 발동 소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두 번째 시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나흘 만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이를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긴급하게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안 투표 전 사과를 했다"고 긴급 보도를 했다. 또 라이브 블로그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대국민 담화 내용과 반응을 전달했다.특히 블룸버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의힘에 국정 운영을 의지하겠다는 내용이다.또한 블룸버그는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과가 한국 내 여론을 뒤집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한국 전직 관료의 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의 이날 담화가 탄핵안을 앞두고 여당 내 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의 완곡한 짧은 성명을 어떻게 해석할 지에 대한 논쟁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