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의 그린벨트는 이들 도시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다.

고양시 그린벨트는 서울 은평구및 행신 화정 능곡지구 사이에 위치한다.

국도를 이용해 서울에서 고양시로 들어갈때는 그린벨트를 지나게 된다.

김포시 그린벨트도 서울 강서구일대에서 48번국도를 타고 김포로 진입할때
지나는 고촌면에 집중돼 있다.

이들 도시의 그린벨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처럼 뛰어난 입지여건
때문이다.

<>현황 =고양시는 전체면적 2백66평방km중 절반을 조금 넘는 1백43평방km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안에는 임야가 63.2평방km로 가장 넓고 밭 21.6평방km, 논
16.6평방km, 대지 8.7평방km 순이다.

일산신도시 및 화정 행신 능곡지구를 제외한 대부분이 그린벨트다.

김포시 그린벨트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지난 89년에만 해도 2천15평방km에 달했으나 이듬해 대부분이 풀려 현재
남아있는 그린벨트는 19평방km 정도다.

이중 13평방km는 논과 밭이고 대지는 3평방km다.

<>해제 예상지역 =고양시에서는 집단취락지구가 해제예상 1순위지역이다.

시안에는 덕양구 신도 화전 대덕 원신 효자 흥도동 등 6개동에 각각
4군데씩의 집단취락지구가 형성돼 있다고 고양시는 밝혔다.

또 그린벨트 경계선 관통지역이 2군데다.

고양시는 집단취락지구를 우선해제대상으로 꼽고 있으면서도 그린벨트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취락지구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그린벨트를 풀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해제대상지가 많아야 전체 그린벨트 면적의 2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천명이상 집단취락지 경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제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포시는 그린벨트를 푸는 대상을 농가가옥 주변에 한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증.개축 등 농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다.

<>시세 및 거래동향 =고양시에선 수도권 다른 그린벨트지역처럼 호가만
뛰고 거래는 부진하다.

다만 문의전화는 꾸준한 편이다.

2백~3백평정도의 전원주택지를 찾는 문의가 많다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일산생활권이면서 주변환경이 좋은 가좌동 덕이동 화정동 등에서 전원주택지
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일산신도시 빌라촌과 인접해 있으면서 최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풍동
일대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성사동 화정동 등에서 개발이 가능한 준농림지 가격은 입지여건에 따라
평당 40만~60만원선이다.

지난해말에 비해 호가가 10%정도 올랐다.

원당~서오릉간 도로변에 있는 임야는 다른 지역에 비해 10~20% 싼 평당
4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관산동 화정동 등지의 주택지는 평당 1백30만~2백만원선이다.

신도동 일대 논밭은 평당 40만~50만원, 대지는 1백만~1백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신곡리 일대의 준농림지가 평당 40만~50만원, 대지는
3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거래는 거의 없다.

<>개발방향 =고양시나 김포시 모두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아직 개발계획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민원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고양시나 김포시는 공통적으로 전원형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그린벨트를 풀더라도 무분별한 개발은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2무역전시장을 유치한 고양시는 앞으로 인구유입을 감안한 환경
평가를 거쳐 개발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투자포인트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양시는 해제구역을 넓게 예상하고 있지 않는데다 고양시의 의견도
중앙정부에서 모두 받아들여진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곳은 취락지구의 준농림지다.

대로는 아니더라도 마을길에 인접한 준농림지라면 어느 정도 투자가치가
있다는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김포시에서는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인터체인지주변 땅을 주목할 만하다.

그렇지만 이들 지역도 투자 안정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