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들의 이기주의로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기업에 대한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맥슨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맥슨전자의
금융권 부채 3천6백60억원에 대한 이자를 깎아주기 위해 당초 설정된 이자
하한선(10%)를 없애자고 제안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부결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하한선이 실세 금리보다도 높아 기업의 금융부담
을 덜어준다는 워크아웃 취지에 맞지 않다"며 "워크아웃 기업이 아니라면 연
8%의 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금융기관들은 이자수입 감소를 우려해 이자율 조정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 기업에 대해 이자감면을 해줄 경우 모든 기업에
비슷한 조치를 취해 줘야 한다"며 동의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워크아웃 기업의 이자율이 정상기업보다도 높다며 깎아
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먹혀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