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최근들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상품의 수출에 청신호다.

엔.달러환율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백21엔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일에 1백19엔으로 떨어진 뒤 27일에는 장중 한때 1백16엔대
까지 하락했다.

이는 일본 경제가 1.4분기중 1.9%의 성장을 달성한 데다 국제자금이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으로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강한 달러"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서머스 미국 재무부장관도 엔화가치
상승을 적극적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 11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무역적자를 의식해 강한 달러를 과거처럼 고수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엔달러환율이 연말에 달러당 1백~1백13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달러당 1백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처럼 엔이 강세를 지속할 경우 한국의 수출기업에 따듯한 햇살이 비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