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다"

"아니다 두자릿수로 오를 것이다"

금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회사채 등 장기금리가 그동안 불안심리 때문에 올랐다며 앞으로
거품이 빠지면서 9% 수준을 전후해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그 이유로 단기금리를 4.8%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인데다
시중유동성을 넘칠 정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은은 최근 RP(환매채)를 은행권에 팔면서 금리를 인하, 콜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또 은행권 지준도 27일에만 5조원이상 남도록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고 하지만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LG투신운용의 최원녕 과장은 "대우사태이후 은행들이 일부 증권사에 자금
공급을 꺼리는 등 신용경색 조짐도 보인다"며 "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져
금융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유통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로 회사채 금리가
두자리수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신영증권 박성진 대리는 "현재 시장이 진정되곤 있지만 시장자율에 따른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대우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한은이 콜금리
상승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 임찬익 팀장도 "현재의 장기금리 하락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