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쇼크는 단 이틀로 끝났다.

주식시장은 대우의 상처를 훌훌 털고 다시 힘찬 반등에 나섰다.

왜 그랬을까.

곰곰히 따져봤다.

대우문제와 관련된 악재는 나올 것이 거의 다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정부도 대우처리가 끝날 때까지 금리를 잡겠노라고 공언했다.

"나 혼자만 살겠다"는 세력도 단속키로 했다.

대우 계열사가 합작을 하거나 매각을 한다는 뉴스가 나오면 이제는 호재가
된다.

약간의 진통은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대우와 채권금융기관 이외의 다른 종목까지 덩달아 멍이 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선다.

시장은 역시 영리한 존재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