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대우그룹이 지난 2.4분기(4~6월)중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발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7일 "99년 2.4분기중 채권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2.4분기 회사채 발행물량은 9조4천6백33억원으로 1.4분기(1~3월)보다 1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의 회사채 발행액은 3조5천5백50억
원으로 1.4분기에 비해 16.4% 증가했다.

특히 현대그룹은 2조1천3백억원어치를 발행, 전분기보다 1백57.2% 늘었다.

대우그룹도 전분기보다 1백48.1% 증가한 6천4백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반면 삼성의 회사채 발행액은 1천6백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2.7%감소했다.

LG그룹과 SK그룹도 각각 67.8%와 34.2% 각각 줄었다.

금감원은 삼성 등 3개 그룹은 증시활황을 활용,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현대와 대우는 유상증자가 어려워 회사채를 많이 발행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감원은 또 재정경제부가 국채전문딜러 선정때 국채거래실적을 반영키로
함에 따라 국채거래가 비정상으로 폭증하고 국채금리가 왜곡되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4분기중 국채거래실적은 3백92조2천7백47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17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전날 연7.08%를 기록한 국고채 3년물이 5.91%에 낙찰되는 등 국채
금리의 왜곡 현상도 심화돼 지표금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