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지방도시들이 특성산업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수도로 육성된다.

또 전국 각지에 조성된 테크노파크와 미디어밸리 벤처단지 등을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2020년까지 조성된다.

국토연구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안(2000~2020년)"을
마련,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국토종합계획안은 연말까지 확정해 2000년부터 시행된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21세기 한반도는 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환남해축 등
3개 연안축과 인천~원주~강릉.속초를 동서로 연결하는 동서내륙축 등 3개
내륙축으로 개발된다.

그린벨트해제에 따른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 주요 산맥과 한강 등 10대 강
연안을 연계한 "국토 생태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토지의 개인 소유권을
보장하되 국가가 사안에 따라 개발을 허용하는"개발허가제" 도입이 추진된다.

또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 중심도시를 산업별 수도로 육성하고
주요항만 2~3곳을 비관세지역인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토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국토를 대상으로 "토지적성
평가"를 실시, 보전지역은 개발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강이나 호수 주변 일정거리 안에서는 개발을 제한하는 "수변역관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백두대간은 민족생태공원으로, 서남해안의 개펄은 생태보전지역으로
각각 관리하고 전국에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건설, 전국 어디서나 30분안에
고속도로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국토균형발전기획단"을 설치, 5년마다 국토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