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뒷받침 없어 폭락 .. '위기 감도는 코스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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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러다가 주가가 붕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다.
거래소시장과 달리 코스닥 주가는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나온 뒤
하락폭이 훨씬 더 커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6일의 18.50포인트(9.13%)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동안 무려
32.77포인트(13.3%)나 추락했다.
주가폭락으로 유동성도 크게 떨어졌다.
26일 내린 종목(2백56개)의 거의 절반인 1백27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
며 하한가 종목은 사자가 적어 거래도 한산했다.
라이텍의 경우 하한가 매도잔량만 15만주에 달했다.
중부리스는 평소거래량의 30%선인 8만6천주의 하한가 팔자 잔량이 쌓였다.
주가폭락은 유동성 부족을 낳고, 유동성 부족은 투자자들의 시장이탈을
가속화시켜 주가를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코스닥 종목의 거래량은 대부분이 하루 1만주를 밑돌아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가 급락하게 돼있다.
<>왜 폭락하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대우쇼크이나 거래소시장과 달리
투신의 뒷받침이 없어 하락폭이 커졌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투신은 거래소시장에서만 대량의 매수주문을 내고 코스닥시장에는 적극적
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또 일부 코스닥종목에 붙어있던 "거품"의 붕괴가 주가 하락을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거품논쟁이 끊이지않던 상황이라 대우쇼크로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같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그동안도 거품을 코스닥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여겨왔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대비 1백70% 급상승했지만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
부도로 화의나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도 단지 "싸다는"이유로 수직상승
했다.
화의업체중에도 연초대비 5배이상 오른 종목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외부충격을 받아 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걷잡을 수없이
폭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향후 전망은 =증권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일정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거품논쟁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인데다 환금성 부족이라는 코스닥시장의
취약점이 쉽게 해결될 수없다는 점 때문이다.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이 미비하다는 것도 주가의 급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엎고 투신권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의 이런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
가격을 지지해줄 버팀목이 없어 그만큼 외부변수에 취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데다 이동통신 업체등 우량
기업들이 연말까지 등록되면 코스닥시장이 그만큼 성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다.
따라서 거래소시장이 대우충격에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코스닥시장도
일정기간 조정을 거치고 나면 주가가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실적우량주의 경우 충분히 기간조정을 거치고 나면 지금보다 더
오르는 종목도 나올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기업내용과는 거의 상관없는 무차별적인 하락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에 따라 선별투자해야 한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
부장)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
이러다가 주가가 붕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다.
거래소시장과 달리 코스닥 주가는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나온 뒤
하락폭이 훨씬 더 커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6일의 18.50포인트(9.13%)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동안 무려
32.77포인트(13.3%)나 추락했다.
주가폭락으로 유동성도 크게 떨어졌다.
26일 내린 종목(2백56개)의 거의 절반인 1백27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
며 하한가 종목은 사자가 적어 거래도 한산했다.
라이텍의 경우 하한가 매도잔량만 15만주에 달했다.
중부리스는 평소거래량의 30%선인 8만6천주의 하한가 팔자 잔량이 쌓였다.
주가폭락은 유동성 부족을 낳고, 유동성 부족은 투자자들의 시장이탈을
가속화시켜 주가를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코스닥 종목의 거래량은 대부분이 하루 1만주를 밑돌아 매물이 조금만
나와도 주가가 급락하게 돼있다.
<>왜 폭락하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대우쇼크이나 거래소시장과 달리
투신의 뒷받침이 없어 하락폭이 커졌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투신은 거래소시장에서만 대량의 매수주문을 내고 코스닥시장에는 적극적
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또 일부 코스닥종목에 붙어있던 "거품"의 붕괴가 주가 하락을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거품논쟁이 끊이지않던 상황이라 대우쇼크로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같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그동안도 거품을 코스닥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여겨왔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대비 1백70% 급상승했지만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
부도로 화의나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도 단지 "싸다는"이유로 수직상승
했다.
화의업체중에도 연초대비 5배이상 오른 종목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외부충격을 받아 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걷잡을 수없이
폭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향후 전망은 =증권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일정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거품논쟁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인데다 환금성 부족이라는 코스닥시장의
취약점이 쉽게 해결될 수없다는 점 때문이다.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이 미비하다는 것도 주가의 급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엎고 투신권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의 이런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
가격을 지지해줄 버팀목이 없어 그만큼 외부변수에 취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데다 이동통신 업체등 우량
기업들이 연말까지 등록되면 코스닥시장이 그만큼 성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다.
따라서 거래소시장이 대우충격에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코스닥시장도
일정기간 조정을 거치고 나면 주가가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실적우량주의 경우 충분히 기간조정을 거치고 나면 지금보다 더
오르는 종목도 나올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기업내용과는 거의 상관없는 무차별적인 하락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에 따라 선별투자해야 한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
부장)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