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26일 시중에 나돌아 군당국이
긴급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금융시장 등에 북한의 정변 소문이 나돌았으나
한미연합사령부 상황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김정일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는 자주 있는
일이며 북한 전역에서 연례적인 하계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문은 베이징에 지사를 두고 있는 A사가 최근 북한 상사주재원들의
본국 철수 움직임과 관련, 본사에 "북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정보보고한 것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와전된 것으로 군당국은 분석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남한사회의 혼란을 야기시킬 목적으로 쿠데타설을
의도적으로 유포시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