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컨설팅 : (돈 모으기) '퇴직금 굴리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현수씨는 25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다음 달에 퇴직한다.
김씨는 퇴직금으로 1억2천만원을 받게 됐다.
주위에서는 주식투자를 하라고 권하지만 손실을 볼까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 알아본 결과 4천만원까지는 일시불로 받고
나머지 8천만원으로 매달 79만원씩 탈 수 있다고 들었다.
노후생활만 한다면 이정도 연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2명이나 있어 이렇게 연금을 타서는 안 될것
같다.
김씨의 현재 재산은 집과 퇴직금, 퇴직후 농사를 지으려고 사둔 2천평 땅이
전부다.
김씨는 노후생활과 자녀교육을 위해 어떻게 퇴직금을 굴려야 할까 고민하다
한경 전문가 컨설팅에 의뢰해 왔다.
김씨가 1억2천만원에 이르는 퇴직금을 일시금과 연금으로 배분하여 수령할
경우에는 4천만원의 일시금과 나머지 8천만원에 대한 연금액으로 매월 79만원
씩 수령하게 된다.
본인이 사망한 이후에는 부인에게 매월 연금액의 70%가 지급된다.
이 정도면 김씨 부부가 노후생활을 영위하기에는 큰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의 학비를 별도의 방법으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면에서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적절한 금융자산으로 재테크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제2인생의 밑천인 퇴직금처럼 소중한 돈은 없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축적한 재산을 잘못 운용할 경우 원상태로
복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연한 고수익을 좇아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퇴직금을 예금과 주식으로 분산 =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폭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올들어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자릿수의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한 간접투자 상품인 은행의
단위금전신탁과 투신.증권사의 뮤추얼펀드,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연일 뭉칫돈
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원금까지 떼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최근 장세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이며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욕심과 섣부른 판단으로 뛰어 들었다가
는 낭패를 볼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은행의 절세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낫다.
은행예금의 비중을 70%로 하고 주식투자는 가급적 30% 미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퇴직금 운용방법이다.
<> 금융상품은 절세형으로 =IMF체제 직후 연 20%대까지 올랐던 은행예금
금리가 요즈음에는 7%대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자소득에 대해 24.2%의 세금을 떼고 나면 세후 수익률은 5%대를
갓 넘는다.
저금리시대일수록 세금을 적게 떼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1억2천만원 중에서 8천만원은 리스크 부담이 전혀 없고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절세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한다.
세금우대 상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할 때의 약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지급한다.
금리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거래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정부 또는 자체 보장제도가 있다.
11.2%의 세금만 떼는 은행의 세금우대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의 약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다.
노후생활연금신탁은 2년 이상 가입해야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적배당 상품이지만 배당률이 연 9% 내외로 정기예금에 비해 1.5%포인트
정도 높은 상품이다.
또 은행 파산시에도 지급 이자를 합쳐 1인당 2천만원까지는 정부에서
원리금 지급을 보장해 준다.
농수축협의 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정기예탁금도 2000년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대신 2.2%의 농특세만 물면 되기 때문에 좋은 절세상품이다.
위의 상품 중에서 현재 배당률이 정기예금보다 높고 시중금리 상승시
배당률의 상승이 기대되는 상품인 은행의 노후생활연금신탁과 세금우대를
받으면서 단기로 가입이 가능한 상호금융권의 정기예탁금에 부부 명의로
각각 2천만원씩 총 8천만원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예금 가입 때는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자세도 필수적이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자 일부 사설 금융기관에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IMF체제 이후 고금리의 맛을 본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퇴직금을 투자하여 생활비를 충당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에 현혹되다가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 주식투자는 간접투자로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원금까지
떼일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도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
실권주나 전환사채 청약, 코스닥시장의 공모주 청약 등 간접투자 방법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은행권 상품 중 단위금전신탁은 주식에 30%까지 운용한다.
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단위금전신탁은 국공채와 주식.대출 등에 투자한 후 만기일에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성장형"은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고 목표수익률을 연 15% 내외
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신탁기간 만기가 1년으로 이 동안은 환매가 안된다.
자금이 급히 필요한 경우 담보대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에는 대출이자 지급 부담과 함께 이중의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1년 이상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증권사나 투신사가 취급하는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은 9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 상승시에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나 하락시에는 큰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도움말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한경머니 자문위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
김씨는 퇴직금으로 1억2천만원을 받게 됐다.
주위에서는 주식투자를 하라고 권하지만 손실을 볼까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 알아본 결과 4천만원까지는 일시불로 받고
나머지 8천만원으로 매달 79만원씩 탈 수 있다고 들었다.
노후생활만 한다면 이정도 연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2명이나 있어 이렇게 연금을 타서는 안 될것
같다.
김씨의 현재 재산은 집과 퇴직금, 퇴직후 농사를 지으려고 사둔 2천평 땅이
전부다.
김씨는 노후생활과 자녀교육을 위해 어떻게 퇴직금을 굴려야 할까 고민하다
한경 전문가 컨설팅에 의뢰해 왔다.
김씨가 1억2천만원에 이르는 퇴직금을 일시금과 연금으로 배분하여 수령할
경우에는 4천만원의 일시금과 나머지 8천만원에 대한 연금액으로 매월 79만원
씩 수령하게 된다.
본인이 사망한 이후에는 부인에게 매월 연금액의 70%가 지급된다.
이 정도면 김씨 부부가 노후생활을 영위하기에는 큰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의 학비를 별도의 방법으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면에서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적절한 금융자산으로 재테크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제2인생의 밑천인 퇴직금처럼 소중한 돈은 없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축적한 재산을 잘못 운용할 경우 원상태로
복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연한 고수익을 좇아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퇴직금을 예금과 주식으로 분산 =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폭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올들어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자릿수의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한 간접투자 상품인 은행의
단위금전신탁과 투신.증권사의 뮤추얼펀드,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연일 뭉칫돈
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원금까지 떼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최근 장세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이며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욕심과 섣부른 판단으로 뛰어 들었다가
는 낭패를 볼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은행의 절세형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낫다.
은행예금의 비중을 70%로 하고 주식투자는 가급적 30% 미만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퇴직금 운용방법이다.
<> 금융상품은 절세형으로 =IMF체제 직후 연 20%대까지 올랐던 은행예금
금리가 요즈음에는 7%대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자소득에 대해 24.2%의 세금을 떼고 나면 세후 수익률은 5%대를
갓 넘는다.
저금리시대일수록 세금을 적게 떼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1억2천만원 중에서 8천만원은 리스크 부담이 전혀 없고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절세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한다.
세금우대 상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할 때의 약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지급한다.
금리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거래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정부 또는 자체 보장제도가 있다.
11.2%의 세금만 떼는 은행의 세금우대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의 약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다.
노후생활연금신탁은 2년 이상 가입해야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적배당 상품이지만 배당률이 연 9% 내외로 정기예금에 비해 1.5%포인트
정도 높은 상품이다.
또 은행 파산시에도 지급 이자를 합쳐 1인당 2천만원까지는 정부에서
원리금 지급을 보장해 준다.
농수축협의 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정기예탁금도 2000년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대신 2.2%의 농특세만 물면 되기 때문에 좋은 절세상품이다.
위의 상품 중에서 현재 배당률이 정기예금보다 높고 시중금리 상승시
배당률의 상승이 기대되는 상품인 은행의 노후생활연금신탁과 세금우대를
받으면서 단기로 가입이 가능한 상호금융권의 정기예탁금에 부부 명의로
각각 2천만원씩 총 8천만원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예금 가입 때는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자세도 필수적이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자 일부 사설 금융기관에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IMF체제 이후 고금리의 맛을 본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퇴직금을 투자하여 생활비를 충당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에 현혹되다가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 주식투자는 간접투자로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원금까지
떼일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도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
실권주나 전환사채 청약, 코스닥시장의 공모주 청약 등 간접투자 방법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은행권 상품 중 단위금전신탁은 주식에 30%까지 운용한다.
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단위금전신탁은 국공채와 주식.대출 등에 투자한 후 만기일에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성장형"은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할 수 있고 목표수익률을 연 15% 내외
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신탁기간 만기가 1년으로 이 동안은 환매가 안된다.
자금이 급히 필요한 경우 담보대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에는 대출이자 지급 부담과 함께 이중의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1년 이상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증권사나 투신사가 취급하는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은 9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 상승시에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나 하락시에는 큰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도움말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한경머니 자문위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