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닭고기 다이옥신 오염 파동을 일으켰던 벨기에에서 이번엔
돼지고기 발암물질 스캔들이 터졌다.

벨기에의 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는 지난 주말 "유독물질이 검출된
자국산 돼지고기 6만8천t에 대해 전량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자크 가브리엘스 농업장관도 "닭고기 다이옥신 오염파동 때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8백개 목장 외에 수 백개 목장에 대해 추가로 판금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라디오 방송 RTBF는 "일부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실을 보여주는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 기준치보다 50배
이상 많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돼지고기를 오염시킨 사료는 베르젤레사 제품으로 지난번
닭고기 다이옥신 파동 때와는 다른 회사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돼지고기 오염 사건과 관련해 아직
벨기에 정부로부터 아무런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닭고기 오염 파동 때도 EU와 자국산 육류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즉시 통보하지 않아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