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99 서울컴퓨터 문화축제(SICOM 99)가 24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막됐다.

서울시와 문화방송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9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고건 서울시장, 이수인 국회의원(조직위원장), 노성대
문화방송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컴퓨터가 주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70여곳의
기업 학교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사이버 증권거래 서비스, MP3 플레이어와 음악사이트 관련 업체들이
집중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부스를 차린 증권사는 대신 현대 삼성 LG 대우 등 5곳.

업체마다 PC통신.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시연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주식투자와 관련된 경품 퀴즈를 내걸었고 LG증권은 자사
홈트레이딩 프로그램이 담긴 CD롬(LG홈라인)을 무료로 나눠줬다.

현대증권은 전문 연주자를 초청, 색서폰 연주회를 열어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주)에어미디어는 "013 에어포스트" 단말기를 통한 무선주식거래서비스를
내세웠다.

MP3 플레이어와 음악관련 인터넷 서비스도 선보였다.

새한정보시스템은 MP3 플레이어 "MP맨", 나눔기술은 인터넷 음악사이트
"렛츠뮤직"을 소개하면서 화려한 뮤직 비디오와 흥겨운 음악으로 청소년들의
발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창업열기를 반영, 대학단위의 참가도 눈의 띄게 늘어났다.

경북대는 사이버캐릭터 "누이(KNUI)", 충청대는 아파트 관리용SW "수위
아저씨", 청강문화산업전문대는 애니메이션 "영구가 밤마다 하늘을 나는
이유" 등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서울대 신기술 창업네트워크, 숙명여대 창업동아리, 한양대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청강문화산업전문대 코너에서는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무료로 보디
페인팅을 해줬고 소니코리아는 신분증을 내면 20분간 캠코더를 무료로 대여,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힙합 페스티벌, 만화주인공 의상쇼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24~25일 이틀간 행사장에는 모두 6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