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기술이 처음으로
"MPEG(동영상압축해제기술) 7" 국제표준의 실험모델로 채택됐다.

한양대 김회율 교수(전자공학과)는 지난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부호화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한양대가 제안한 "회전불변 기하학적
형태기술자(shape descriptor)"가 MPEG 7의 형태기술 분야의 실험모델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MPEG 7은 디지털 방송의 등장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 저장 전송 검색하기 위한 차세대
표준안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형태와 색상 동작 질감 조합기술 등 수십종의 표준화 분야
가운데 처음으로 형태기술 분야의 실험모델을 채택했다.

이 분야에는 미국 독일 등에서 모두 5개팀이 참가했으나 한양대팀이 제안한
기술이 최고점수를 얻었다.

한양대의 형태기술자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크기와 각도의 변화에
상관없이 컴퓨터가 동일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상표 디자인과 같은
이미지 검색에 응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결과는 멀티미디어 관련 국내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해준 것"이라며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상당한 로열티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MPEG 7은 오는 12월 작업초안을 거쳐 2001년 최종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