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가 극장에서 정식 개봉된다.

미로비젼은 칸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단편영화제에 진출했던 7편의 단편영화
를 묶어 코아아트홀과 동숭시네마텍 2개관에서 오는 31일 개봉한다.

단편영화가 일반 장편영화와 같이 극장에 개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편영화는 그동안 영화제나 특별전 형식으로만 상영되어 왔다.

우리영화의 역량과 성장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단편영화의 힘"이란 줄기로 묶어 상영될 단편영화는 모두 7편.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 심사위원상을 받은
"소풍"(감독 송일곤)과 "영영"(김대현), "동시에"(김성숙), "집행"(이인균.
씨네 파운데이션부문)등 4편과 1월의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소년기"(임필성), "동창회"(최진호)등 2편이다.

이달초 열렸던 이탈리아 몬테 카티니 단편영화제에 출품됐던 애니메이션
"히치콕의 어떤 하루"(안재훈.한혜진)가 포함됐다.

8월9일부터는 "내 마지막 네가지 소망" "서클" "카미유" "두벌의 스웨터"
"받고 입닥쳐" "장님들"등 프랑스의 키에슬로프스키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6편을 동숭시네마텍에서 매일 한차례씩 선보인다.

또 "소풍" "광대들의 꿈" "간과 감자" 3편(송일곤)의 단편과 "패싸움"
(유승완), "잠든 기억"(유재완), "풍경"등 7편의 미로비젼 추천 단편걸작선을
매주 토요일 밤 12시 심야상영한다.

미로비젼측은 "매년 해외영화제에 진출한 단편영화를 모아 정기적으로 극장
개봉해 단편영화 제작의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