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어웨이에서 피니시에 이르는 스윙동작은 2초이내에 이뤄진다.

그 짧은 시간에 행해지는 일련의 동작을 단계별로 나누어 이야기한다는
것은 넌센스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아주 무시할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계별 스윙동작중 아마추어들이 신경써야 하고 중요한 부분은 어디인가.

스윙의 정점인 "백스윙 톱"이다.

백스윙의 톱(이하 톱)은 가장 어려운 동작이다.

몸을 최대한 비틀어주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아마추어들은 톱이 아예 없다시피하는 경우가 많다.

클럽을 치켜올리는가 했는데 어느새 다운스윙단계로 접어든다.

톱에서 잠시 여유를 가질 겨를이 없다.

톱의 기술적 측면은 논외로 친다.

다만 톱에서 "한 템포 쉬라"는 말을 강조하고자 한다.

톱에서 한템포 쉰다는 것은 그만큼 스윙에 여유가 있다는 증거다.

스윙의 리듬과 타이밍을 살렸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성급한 다운스윙을 배제해 임팩트존에서 최대한 파워를 분출할수
있게 한다.

또 일정한 스윙패턴을 가진다는 의미도 된다.

톱이 없으면 스윙할때마다 클럽헤드나 샤프트, 양손의 위치가 달라진다.

자연히 다운스윙 궤도도 각각이 될수밖에 없다.

이는 일관되지 못한 샷으로 나타난다.

톱에서 일단 멈춘다는 것은 일정한 궤도로 다운스윙을 잉태했다는 말과
같다.

마지막으로 백스윙을 완료한 골퍼만이 톱에서 한템포 쉴수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의 경우 어깨가 충분히 돌아가 더이상 회전할수 없을
경우 "저항선"에 다다른다.

그때 한템포 쉰다음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백스윙을 끝까지 했다는 것은 상체의 꼬임이 충분히 됐다는 의미이며 이는
장타로 나타난다.

톱에서 한템포 쉬라는 말은 드라이버샷뿐만 아니라 아이언샷.퍼팅에서도
마찬가지다.

짧은 칩샷이나 퍼팅을 할때도 서두르면 영락없이 낭패를 본다.

백스윙톱에서 한 템포 쉬는 것은 다운스윙을 할 준비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백스윙이 좋으면 다운스윙이 좋고 그것은 굿샷으로 보답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