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만 하더라도 한국경제에는 부동산신화가 존재했다.

잠실에 뽕밭을 갖고 있던 농부가 하루아침에 거부가 됐다거나 서울근교에
땅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졸부가 됐다는등 부동산을 통해 큰 부를
획득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젠 부동산신화는 거의 들을 수 없다.

대신 그자리를 주식신화가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주식투자를 해서 1억원으로 17억원을 만들었다거나 우선주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벌었다거나 코스닥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남겼다는 등 주식신화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재테크에도 흐름이 있다.

그 흐름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은 주식신화가 계속 만들어지는 때다.

지나친 환상은 금물이지만 재산을 불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명한 일은 아닐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