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들의 상황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유로화는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1% 이상 오른 유로당
1.041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1일 런던시장에서는 한때 유로당 1.052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1월4일 출범한 직후 유로당 1.1827달러까지 오른 뒤
기세가 꺽여 지금까지 줄곧 내림세를 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유로당 1.0108달러까지 떨어지며 "유로=1달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유로화 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은 유럽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독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뮌헨의 권위있는 경제연구소 IFO가 20일 발표한 독일의 "비즈니스 환경
지수"는 지난 6월 92.9로 연속 4달째 상승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재의 경영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6개월 앞의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선행지수"를 각각 구한 뒤 둘을 평균해 산출한다.

"동행 지수"는 지난 5월 82.8에서 지난달 85.4로 높아졌으며 "선행지수"도
같은 기간 98.4에서 1백.6으로 상승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