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채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BBB+"에서 "BBB"로 한단계 낮춘다고 발표
했다.

또 단기 외화표시채 등급도 "A2"에서 "A3"로 한등급 떨어뜨렸다.

이에따라 중국의 외자도입비용이 늘어나면서 중국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이와함께 중국의 위안(원)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S&P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국유기업들의 적자가 늘어나고 있어 신용등급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치는 경제성장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제개혁에
필요한 재정비용 증가 전망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기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중국신용도를 평가하기
시작한 지난 92년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중국 신용등급은 지난 97년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S&P의 이번 조치로 무디스와 피치IBCA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와 피치IBCA는 각각 지난 93년및 97년이후 한번도 중국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