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은 장치산업 위주의 국가 기간산업단지보다 광주권의 첨단,
남해안 지역의 문화, 여가산업, 목포, 광양권의 신산업 위주로 개발돼야
한다는 개발모델이 제시됐다.

또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맞아 전남지역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집중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주장은 20일 전남공무원교육원에서 "21세기 전남의 장기발전과제"란
주제로 열린 전남도 대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상철교수는 "대중국교역이 증가
됨에 따라 전남지역이 상하이 등 중국 중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권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도시경제적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목포 등
서부권의 무안신공항, 서해안고속도로의 조기 완공과 함께 목포신외항,
국제자유도시 건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천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 등 인프라시설이 밀집한 동부권에는 철강,
석유화학과 연관된 콤비나트형태의 공업벨트 형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광역개발과 연구, 교육기능 보강과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확장 승격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을 발표한 노성호박사(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입지센터
소장)는 기존 철강, 유화, 음식료 산업 외에 자동차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생명공학, 정밀화학, 영상산업, 해운관련 물류산업 등이 지역 입지여건에
부합되는 업종이라며 이를 성장주도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기업의 입지여건 개선을 위해 영암 대불산단을 외국인전용단지, 투자자유
지역으로 지정하고 권역별로 테크노파크 및 지역협력연구센터를 육성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정책연구원 임학순 수석연구원은 "문화예술의 상품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경남지역과 연계한 남해안 문화관광벨트 개발을 제안했다.

문화예술의 상품화방안으로는 <>문화특구 등 지역 문화예술자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인프라 구축 <>인터넷서비스 CD 비디오 등의 문화컨텐츠산업
활성화 <>지역별 축제와 이벤트개발 <>문화관광 상품개발 및 쇼핑산업
활성화 등을 예시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