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에스원과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통신산업이 손잡고 공동주택
시스템 경비사업을 벌인다.

이내흔 현대통신산업 회장과 배동만 에스원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롯데호텔
에서 공동주택 시스템 경비사업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가정용 시큐러티 제품 개발, 제조, 판매, 시스템
경비용역 분야에서 협력한다.

에스원과 현대통신산업은 우선 내년 2월까지 공동주택전용 홈 오토메이션
(HA)기기인 "홈세콤 HA-7300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에스원은 방범 방재등 시큐러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며
현대통신산업은 HA기기 생산을 맡게된다.

개발된 HA기기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현대가 앞으로 분양하는
1만여가구의 아파트에 우선 공급되며 에스원은 경비용역도 책임진다.

에스원은 새로운 HA기기를 달게 되는 아파트 단지엔 공동현관 출입관리
시스템, 단지내 CC(폐쇄회로)TV 등을 설치해 24시간 안전여부를 모니터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출동요원을 상주시켜 가구별로 화재및 가스누출, 도둑 침입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게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원의 귀책사유로 피해발생시 1억~3억원의 보상을 해줄 방침이다.

시큐러티 서비스료는 가구당 1만원안팎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현대통신산업은 현대전자에서 분리 독립한 HA기기 전문업체로 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주주로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계약은 경쟁업체인 삼성과 현대가 손잡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최근 독일 DTW사에 비디오폰을 비롯한 3천만달러어치의
HA기기 수출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