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이 중국 자회사인 쌍태전자의 지분을 매각, 4천5백만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 전자회사와 연간 3백50억원가량의 사무용복합기(LBP)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일정밀은 20일 중국 현지법인인 쌍태전자에 대한 보유지분 80.2%중
30%가량을 매각, 4천5백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태일정밀은 쌍태전자의 지분매각대금을 조기정상화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쌍태전자의 현재 가동률은 40%정도이며 태일정밀은 지분매각과 함께
홍콩증시나 상하이증시에 상장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태일정밀은 또 최근 일본 M사와 공동기술개발한 사무용복합기를 생산,
판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아직 납품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부 선수금을 받아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납품이 돼 미국시장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 밝혔다.

연간 납품규모는 3백5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태일정밀은 미국법원에서 승소한 매출채권 1억원어치를 받기위해 지난
19일 채권회수팀을 미국으로 보냈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사무소를 매각한데 이어 이달중 본사인 안산공장을
매각, 청주공장과 통합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 강성일 차장은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삼성전자및 일본 후찌스사
로부터 컴퓨터헤드등 부품수주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워 상반기엔 적자를 냈지만 쌍태전자의
지분매각에 따른 외자도입, 일본 M사에 대한 사무용복합기수출, 컴퓨터부품
납품 등으로 조기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일정밀은 작년 8월 법원으로부터 "부채 2년거치 6년분할상환"조건으로
화의인가를 받은 상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