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애니메이션과 멀티미디어, 생물산업 등 각종 첨단산업을
집약하는 환경친화형 지식기반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춘천시는 20일 한강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류지역에
환경친화적 청정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춘천 지역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육성해 줄 것을 환경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건의했다.

배계섭 시장은 이와 관련, 이날 환경부를 방문해 환경친화형 산업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매년 2백억원씩 모두 1천억원을 집중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친화형 산업은 멀티미디어산업과
애니메이션, 게임 및 캐릭터, 패션디자인, 생물산업으로 현재 66개 첨단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는 산업자원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춘천지역은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의 교통이 양호한 한강수변도시이기 때문에 첨단산업 가운데 환경친화적
산업인 영상산업이나 벤처사업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특정 업종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배 시장은 "춘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첨단산업은 정부의 지식산업
육성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춘천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노하우와 기반을
갖추고 있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집중육성할 경우 세계적인 환경친화형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