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 회복을 틈타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수입규제에서 풀린 캠코더등 일부 일제소비제의 수입은 외환
위기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사치성 소비재 수입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사치성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의 증가율을
보여 전체 소비재수입 증가율 21.9%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총수입 증가율은 15%를 기록했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금액도 국내 소비심리 회복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여
지난 2월 9천4백만달러에서 4월 1억3천5백만달러, 6월 1억4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의 대부분의 소비재 수입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캠코더
골프용품 휴대폰 카메라 승용차와 같이 외국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고급상품의 수입이 더욱 큰폭으로 늘었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특히 캠코더와 SLR(Single Lense Reflex) 카메라는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상반기에 각각 1천2백만달러, 3백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외환
위기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무려 5백65.8%와 1백81.9%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관세청은 사치성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외환위기 이전인 97년과 비교할 경우
아직 54.1가 줄어든 것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께는 거의 97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