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미국 달러선물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전주에 견주어 4.4원 하락한채 마감됐다.

그러나 미국 달러선물 가격은 주중내내 심하게 출렁거렸다.

주초반에는 1천1백92원까지 올랐다가 바로 1천1백73원으로 곤두박질친 적도
있었다.

달러선물 가격을 밀어올린 요인으로는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해외NDF관련
매도세력의 손절매수 등이 꼽혔다.

반대로 LG전자의 LCD매각대금유입 투기적매도세 등은 달러선물가격을
끌어내렸다.

장중등락은 컸지만 상승 또는 하락 추세를 만들지는 못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은 가파르게 내렸다.

이전주의 내림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단하루도 반등하지 못했다.

가격이 내렸다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 인플레이션우려, 수급악화 등이 주요인이다.

손절매도 물량까지 가세하자 폭락세를 보였다.

고성장의 부산물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위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최대 채권매수세력인 투신사의 실탄은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돈이 투신사 공사채형펀드에서 이탈, 주식형펀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거래량은 1만8천6백76계약으로 전주의 3배에 육박했다.

<>미국달러선물 =미국 달러선물 가격은 금주에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달러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외국인의 주식매도 공세가 한풀 꺾였다.

은행권이 부실외화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마련을 위해 달러를 매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달러 공급은 넉넉한 편이다.

정부는 하반기 외자유치금액이 8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도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외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이 이들 자금을 직접 흡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적분석으로 보면 1천1백9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돌파하지 못하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분명한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단타위주로 매매하다가
추세가 드러나면 포지션매매에 나설 것을 권했다.

<>CD금리선물 =전문가들은 추가하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상당히 올랐는데도 기대했던 채권 매수세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매수측에 가담했던 은행과 보험도 손을 들어버렸다.

그래서 금리가 올들어 처음으로 9%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금리상승을 억제할 당국의 개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콜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편.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