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불광 역세권이 서울 서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은평구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내년에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교통과 상권이 맞물린 서북부 최대 핵심권역으로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은평구가 이곳 역세권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상세계획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열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 교통 =연신내.불광지역은 서북지역의 간선도로인 통일로와 연서로
불광로가 교차하는 지점.

인근에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도심과 경기 서북지역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현재 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내년말 6호선이 개통되면 명실공히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게 된다.

연신내 불광역 모두 3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이 되기 때문.

특히 6호선이 개통되면 도심뿐만 아니라 합정역을 거쳐 영등포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꼬불꼬불한 길이 쭉 펴진다는 뜻이다.

은평구는 연신내 상세구역(16만6천평방m)과 불광상세구역(16만3천평방m)
안에 기존도로 및 이면도로를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담아 이 지역을 교통
삼각주로 키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통일로도 확장한다는 방침.

<> 상권 =이곳은 원래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중.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하는
대규모 상권지역이다.

연지, 연서, 흥창, 불광.대조시장 등 재래시장도 발달돼 있다.

무르익은 상권을 좀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보겠다는게 구의 생각이다.

구의 역세권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연신내 지역의 경우 통일로 연서로변에
산재해 있는 기존 재래시장이 정비되고 대형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이 장려
된다.

기존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특별설계단지로 지정, 대형 쇼핑센터 등을
수용할 계획이다.

불광.대조시장의 경우 이미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활발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북부지역은 물론 일산권을 포함한 서울 북부 위성도시의
구매력까지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또 연신내역 근처의 의류전문상가도 특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불광지역은 불광역을 중심으로 통일로변에 업무 판매 주상복합 전시.전람
시설을 유치하고 이면도로에는 먹거리골목을 조성한다.

통일로변의 스카이라인도 크게 바뀔 전망.

벌써 연신내 사거리 주위의 낡은 건물이 헐리고 10층이상의 고층빌딩이 2곳
착공됐다.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20층짜리 빌딩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공원 및 주거여건 =이곳은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자동차로
10분이면 시계를 벗어날 수 있다.

더구나 6호선이 개통되면 변두리 중심지에서 서울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은평구는 대규모 나대지에 휴식공원을 조성, 지역주민과 보행자들의 쉼터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통일로 연서로 불광로변에 폭 5~20m의 가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함께 인근 신사오거리에서 역촌오거리간 1km 구간을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이에따라 이곳 차로가 왕복 8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되며 축소된 공간은
자전거도로로 꾸며진다.

차로 중간에 벚나무를 심어 풍부한 녹음을 조성하고 가로는 장미 은행나무
소나무로 사계절을 느끼게 한다.

또 보도의 포장을 4가지 패턴으로 변화를 주며 분수대 파고라 조형의자
등이 거리에 설치된다.

구는 이밖에 지하철역 근처의 일반주거용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조정, 역세권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