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앞으로는 중.장기적인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재벌개혁도 큰 틀과 방향을
세운 만큼 내각이 책임지고 다루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6일자로 발행되는 대한매일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종합적으로 국정비전을 제시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 문제는 경제논리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정부는
때로는 인기가 없다는 것을 각오하고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각제 문제와 관련,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8월중 잘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세풍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법에 따라 하는 일을 간섭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여당이건 야당이건 권익을 보장할 것이며 특히
야당에 억울한 일이 없도록 대화를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