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내각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기피하고 "좀더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측은 그동안 내각제 개헌을 하더라도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희망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막상 김종필 총리의 그같은 결심이 드러나자 말조심하는 분위기
이다.

내각제 개헌의 연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기에는 자민련 반대파의
반발을 사게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하다.

김 대통령이 연내 개헌을 약속한 터여서 청와대가 총리의 입장에 적극
찬동하고 나서면 김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수도 있다는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