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빠르면 이달중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아침 힐튼호텔에서 주요 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지난달 정부와 노총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15일 회의에서 제도개선위 참가 결정이 나면 이달중 회장단
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노총은 노사정이 참가하는 제도개선위를 만든뒤 노사정위를
정상화할 계획이어서 재계의 제도개선위 참가는 곧 노사정위 복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및 파업유도 의혹이
있다고 거론한 서울지하철, 현대자동차, 만도기계 등 81개 사업장에 대해
정부가 부당노동 행위 조사에 나서 노사정위 복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39개 사업장에서 81개 사업장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은
정부의 노동계 편들기와 재계 압박이라는게 일반적인 정서"라며 "조사가 지속
될 경우 복귀한다는 결론이 나더라도 노사정위 복귀 시기는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경총회관에서 이들 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 회의를 개최해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