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일반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최신작 영화를 싼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24일 서울 명보극장 등 전국 14개 도시 60개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영화 "오스틴 파워"를 자사 인터넷 서비스인 하나넷 홈페이지
(home.hananet.net)를 통해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나간 영화나 상영될 영화 예고편이 아닌 개봉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영화관과 동시에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로통신은 오스틴 파워를 오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밤10시에 상영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인터넷 영화는 ATM(비동기전송모드) 방식의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을 활용함으로써 화면전송속도가 1초당 25프레임에 이르러 일반 스크린
영화 수준의 영상이동이 이뤄진다.

화면도 15인치 크기의 모니터 크기만 하므로 일반 TV를 시청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종전의 인터넷 영화는 전송속도가 초당 5~6프레임에 그쳐 화면이동이 매우
부자연스러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같은 수준의 영화화면을 즐기기 위해서는 1.5Mbps 이상의 초고속 통신망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 가입자 중에서도 최대 전송속도가 8Mbps인
디지털가입자망(ADSL)이 깔린 수요자들이 이같은 영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터넷 영화 관람요금은 한 편당 2천5백원으로 전화요금은 추가되지 않는다.

오스틴 파워는 SF 블록버스터 코미디로 미국에서 "스타 워즈"를 3주만에
끌어내리고 흥행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하나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이미 개봉됐던 영화와 미개봉 영화 예고편 등을 33~3백Kbps의 속도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씨네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ADSL가입자망을 활용해 영화는 물론 다양한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