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만 주력해오던 필기구 업체인 모리스(대표 문윤호)가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새학기에 맞춰 중성펜 볼펜 샤프 등 필기구를 "모리스"
라는 자체 브랜드로 내수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중 전국에 3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키로 했다.

모리스가 내수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국내 필기구 시장은 모나미 동아연필
문화연필 마이크로 등의 4사 경쟁체제에서 5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모리스는 지난 93년 설립된 회사로 필기구만을 생산해 주로 유럽 등으로
수출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약 75억원.

이 회사는 또 국내에서 모닝글로리와 바른손 등 문구업체에 샤프 중성펜
등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문윤호 사장은 "필기구 하나로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한 것은 시장에서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이라며 "수출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또 "내수시장 진출과 함께 하반기중 미국시장을 뚫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유수한 필기구 업체에 OEM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
이라고 밝혔다.

모리스는 미국시장의 경우 뉴욕에 현지사무소를 열어 직판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백억원의 매출목표를 갖고 있다.

(02)606-0604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