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했다.
투자신탁회사의 전환형 펀드처럼 일정 수익률을 달성한 후엔 채권으로
전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빛은행은 단위형 금전신탁 "천포인트신탁1호"에서 사들인 주식을 12일
모두 팔았다.
대신 채권을 사기로 했다.
이 상품의 이날 현재 운용수익률이 연 15.05%에 달해 굳이 주식으로 운용
하지 않아도 기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위험성이 높은 주식에 매달리기 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채권을 매입, 수익률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다.
한빛은행은 "천포인트신탁1호"를 채권투자로 바꿀 경우 내년 4월 만기때
연 20% 안팎의 배당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빛은행은 현재 운용중인 다른 성장형 펀드도 연 20% 내외의 배당률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액 채권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신탁부의 안중군 차장은 "고위험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행
신탁상품의 특성과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략수정
배경을 밝혔다.
단위형 금전신탁(성장형)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최고 30%이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1천2백포인트까지 상승하고 1백% 주가상승률을 반영한다고 해도
추가 배당률은 연 6%밖에 안된다는 것.
금리가 연 7~8%인 채권으로 운영할 경우 연 2%의 수익률을 더할 수 있는데
4%의 배당률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주가하락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는 쪽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때 향후 주가가 떨어진다면 손실을 막을 수 있어
유리하다.
그러나 주가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감수해야 한다.
한빛은행은 이같은 운용방침을 당초 펀드를 모집할때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고객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수익률에서 앞서고 있는 은행의 경우 아직은
주식운용을 중단하면서까지 안정성을 추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신탁자금팀의 홍완선 팀장은 "주가움직임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