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방송을 보고 듣는다"

휴대폰을 통해 문자로 표시된 뉴스 증권 기상 스포츠 연예 오락 및 각종
생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등장했다.

LG텔레콤(www.lgtel.co.kr)이 019 개인휴대통신(PCS)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지채널 방송서비스"가 바로 그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을 통해 매일 오전 7시부터 밤11시까지 9개
채널별로 하루에 모두 1백20여건의 각종 뉴스와 정보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채널은 <>1번 기상 <>2번 뉴스 <>3번 증권 <>4번 스포츠뉴스 <>5번 연예광장
<>6번 조이월드(게임 퀴즈 등) <>7번 교육 <>8번 생활 <>9번 지역뉴스 등으로
돼있다.

뉴스와 정보는 LG텔레콤의 방송센터와 정보제공업체(IP)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해 내보내고 있다.

LG는 이를 위해 일반 방송사처럼 프로듀서와 방송작가 아나운서(오디오자키)
등 전담 제작진까지 따로 운영하고 있다.

뉴스는 문자와 음성 두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문자메시지는 이용자가 휴대폰을 켜놓기만 하면 휴대폰 액정화면에 자동적
으로 표시된다.

액정화면이 작아 뉴스와 정보 내용은 건당 6줄 이내로 압축돼 제시된다.

뉴스는 5분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바뀐다.

새로운 뉴스가 화면에 뜨면 이전의 뉴스는 화면에서 사라지지만 휴대폰
내부에 도착순으로 50건까지 자동으로 저장된다.

채널별로 분류돼있어 언제라도 다시 조회해볼 수 있다.

최근들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증권뉴스와 정보는 하루에 5분마다 한 번씩
모두 40건, 일반뉴스는 10~15건, 스포츠뉴스는 10여건 정도씩 제공된다.

음성메시지는 매일 25~30여건의 뉴스와 정보를 성우들로 구성된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

뉴스와 정보별로 음성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지 여부가 휴대폰 액정화면에
표시된다.

이용자들은 "SEND" 키만 누르면 뉴스를 들을 수 있다.

문자메시지와는 달리 통화요금이 이용시간에 따라 부과되기 때문에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

채널은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9개 채널을 다 이용할 수도 있고 증권이나 연예뉴스 채널 등만 골라 듣고
볼 수도 있다.

019 휴대폰 편지표시를 눌러 수신메시지 서비스중 사설방송 코너에 들어가
채널별로 설정 또는 해제만 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문자메시지의 경우 하루 30원꼴인 월 9백원에 불과하다.

하루 15건 내외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기존 일반 문자정보 서비스 요금이
월 2천원인데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요금으로 훨씬 많은 정보를 받아보게
되는 셈이다.

음성메시지 요금은 10초에 21원(평상시간대 기준)인 휴대폰 통화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건당 음성메시지를 전달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 1~2분 정도다.

신규 가입자에 대해서는 한달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문자메시지 서비스중 이용이 가장 많은 채널은 뉴스(2번).

기상(1번)과 스포츠뉴스(4번)도 인기가 높다.

음성메시지 서비스중에서는 아나운서가 가상으로 애인을 소개하는
"사이버연인"과 세태풍자 및 만평 코너인 "고고 아지매의 세상엿보기",
LG텔레콤이 선정한 미남.미녀 5명이 나와 자신을 소개한 뒤 이용자들의
인기투표 결과에 따라 경품을 받는 "킹퀸 베스트5" 등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 서비스 이용자는 하루 평균 2천여명 꼴로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이용자수는 3만여명이 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말까지 50만명, 2000년까지는 1백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앞으로 오락성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지방 대리점 인력을 활용,
일반방송의 지역뉴스처럼 전국 시.군.구 단위로 지역 생활뉴스와 정보를
따로 내보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