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정부의 구역조정안 확정발표를 앞두고 그린벨트 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그린벨트 땅값이 오를지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관망세가 뚜렷하다.

거래도 부진한 편이지만 개발예정지를 중심으로는 그린벨트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린벨트 해제계획 발표이후 한차례 뛰었던 개발예정지 주변
땅값이 추가 상승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엔 해제가 유력시되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폭과 대상지역이 차별화
되는 양상이다.

그린벨트안 대지도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탈 조짐이다.

지난달 그린벨트안 대지에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그린벨트주변 부동산업소들은 해제구역안이 확정되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그린벨트 땅값도 한차례 뜀박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약하면 지금 당장 그린벨트안 땅의 매기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가격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상황에 비춰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권한다.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구역해제가 불투명한 그린벨트지역 땅을
매입하기보다는 당장이라도 개발가능한 지역을 선택하라는 주문이다.

개발가능성 측면에서 건축규제가 풀린 그린벨트안 대지의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신축범위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그린벨트안 대지에는 슈퍼마켓 일용품산
매점 미용실 약국 정육점 세탁소 일반목욕장 사진관 목공소 치과 등 26개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를 통해 그린벨트지역 토지를 낙찰받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방법 가운데
하나다.

단독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경매물건을 노리는게
투자포인트다.

단독주택이 밀집된 그린벨트지역은 구역해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다만 내맘에 쏙드는 그린벨트지역 경매물건이 적은게 흠이다.

경매보다는 급매물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굳이 해제가 유력한 지역의 그린벨트 땅매입을 고집하는 투자자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성향의 투자자들은 변동가능성은 있지만 <>시전체가 그린벨트인 춘천
진주 창원 여수 통영 <>집단취락지구인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과천동, 의왕시 부곡동 <>그린벨트내 평지면적이 많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