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2여권 갈등 '봉합'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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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안동선 지도위의장이 9일 "국무총리 말 한마디로 대행이 경질됐다.
우리당도 자존심이 있는 것 아니냐"며 김영배 전총재권한대행의 경질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여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당 서열 2위인 안 의장의 돌출 발언 이후 김종필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안 의장은 이날 당직자회의에 앞서 소신을 밝히겠다고 한뒤 김 전대행의
사퇴로 집권당의 자존심이 상실됐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안 의장은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집권당의 대행이 물러난 것은 본
적이 없다"며 "5.16 이후로 민주화 운동을 해왔는데 총리로 인해 대행이
경질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탄식했다.
이에 한화갑 특보단장이 "말조심 말조심"이라며 주의를 줬으나 안 의장이
발언을 계속하는 바람에 회의는 끝내 무산됐다.
그는 회의 후 "지도위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있고 언제든지 물러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장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 국민회의 의원들은 "충분히 심정을 이해한다"
는 반응을 보인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당의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자민련은 강창희 총무가 "대행이 중도에 하차했으니 안 의장의
발언이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하는 등 당의 공식 대응을 자제해 사태가
확전되지는 않았다.
김 총리도 주요당직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를 자극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배 전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김 대행의 한 측근은 "대행 경질과 관련한 심경을 피력하려 했으나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로 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
우리당도 자존심이 있는 것 아니냐"며 김영배 전총재권한대행의 경질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여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당 서열 2위인 안 의장의 돌출 발언 이후 김종필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안 의장은 이날 당직자회의에 앞서 소신을 밝히겠다고 한뒤 김 전대행의
사퇴로 집권당의 자존심이 상실됐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안 의장은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집권당의 대행이 물러난 것은 본
적이 없다"며 "5.16 이후로 민주화 운동을 해왔는데 총리로 인해 대행이
경질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탄식했다.
이에 한화갑 특보단장이 "말조심 말조심"이라며 주의를 줬으나 안 의장이
발언을 계속하는 바람에 회의는 끝내 무산됐다.
그는 회의 후 "지도위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있고 언제든지 물러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장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 국민회의 의원들은 "충분히 심정을 이해한다"
는 반응을 보인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당의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자민련은 강창희 총무가 "대행이 중도에 하차했으니 안 의장의
발언이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하는 등 당의 공식 대응을 자제해 사태가
확전되지는 않았다.
김 총리도 주요당직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를 자극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배 전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김 대행의 한 측근은 "대행 경질과 관련한 심경을 피력하려 했으나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로 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