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중부권에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9일 "동해상에 발달한 고기압대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면서
다음주는 13일께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한때 장맛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구름 다소 끼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장마가 장기간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기온도 평년(최저 18~23도, 최고
24~29도)보다 높은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하루 제주에 최고 2백25mm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오후 2시 현재 서귀포 1백45.5mm, 남제주군
성산포 88.5mm, 북제주군 고산 53.2mm, 제주시 34.2mm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돈내코 2백28mm, 성판악 2백25mm등 한라산 고지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해상에는 이틀째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형여객선 운항이 계속
통제돼 추자도 가파도 마라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