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기술을 상품처럼 사고 팔수 있도록 하기위해
기술거래소설립을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특허 수수료 감면비율을
9월부터 대폭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청 조찬간담회
에서 21세기 산업구조가 기술력있는 벤처기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특허 수수료 감면비율을 종업원 50인 이하 소기업은 현행 50%에서
70%로 높이고 지금까지 감면대상이 아니었던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소,
50인 이상 중소기업의 특허수수료도 50%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의 연계체제 강화를 위해 특허기술사업화
협회를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특허심사 처리기간을 현재의 26.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기관을 육성, 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금융기관이 이를 담보로 대출해 주는 기술담보 신용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현행 기술평가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한국경제는 외과수술을 마친 단계로 보약으로 체질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그 보약은 바로 기술중심의 기업체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