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판이 이달중 허가돼 빠르면 다음달부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이달중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시판 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오는 12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유통분과소위
회의에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에 대한 심사를 받기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발기부전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8일 열린 중앙약심 임상평가 소위에서 비아그라가 안전성은
있으나 안면홍조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며 "하지만
이들 부작용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앙약심 임상평가소위에 보고된 서울대병원 등의 임상평가 결과 안면홍조
(31.8%) 두통(22.7%) 시각장애(10.6%) 소화장애(1.5%)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할 때 1.5~3배 수준이다.

또 서울대병원에서 12주동안 발기부전환자 1백33명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81.2%가 발기능력이 좋아졌으며 62%가 성교에 성공하는 등의 효능을
나타냈다.

한국화이자는 시판허가가 나오는 즉시 국내에서 비아그라를 생산해 시판할
계획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