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속 여행 - ''시례호박소'' ]

얼음골 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는 시례호박소는 옥색
물빛이 아름다운 못이다.

폭포 떨어지는 자리가 호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이 살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범의 머리를 넣으면 비가 된다"
는 전설이 전해져 예부터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재약산과 가지산 사이의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시례호박소 입구
까지 크고 작은 7~8개 폭포를 만들어낸다.

또 편편한 화강석이 폭포 주변에 널려 있어 마치 금강산 구룡폭포를 오를
때 마주치는 경관을 보는 듯하다.

호박소는 수심이 깊고 둘레도 반경 5m 정도로 넓어 수영이 일절 금지돼
있지만 계곡 하류지역은 물이 얕아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시례호박소 입구 주변에는 넓은 야영장이 있어 텐트를 가져가면 낮잠도
즐기며 오랫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