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과학공원을 공익 목적에 충실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지방공사로 재출범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박병익 초대사장(62)은
공원을 대대적으로 혁신, 한국을 대표하는 명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1월 대전시가 정부로부터 무상양여 받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친뒤 이달초 지방공사로 전환됐다.

자본금은 현물 2천2백63억원과 현금 9백억원을 포함해 총 3천1백63억원
규모.

박 사장은 "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삼성애버랜드의 마스터플랜을 기본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오는 2002년 월드컵 전까지 과학공원을 새롭게
재단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운영업체가 중도에 포기하는 등 공원 운영이
파행을 빚어온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박 사장은 "이제 소유와 경영을
통합한 지방공사로 전환된 만큼 공익성과 함께 이익실현에도 중점을 두겠다"
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조직슬림화를 통한 신축경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책임과 성과를 분명히 함으로써 민간기업 못지않은 효율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전고 출신으로 국가보훈처 대구지방청장과 서울지방청장
보훈심사위원장을 거쳐 지난 98년 3월부터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이사장과
단장을 맡아 왔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