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LG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는 LG측과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에따라 양수도대금 2조5천6백억원중
이미 지급된 1조5천6백억원 이외의 잔금 1조원에 대해 약속어음을 지급하고
LG전자 등이 보유하고있는 LG반도체 주식 9천1백22만주(60%)를 양도받았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LG반도체는 오는 10월 합병전까지 현대전자 자회사로서 운영된다.

또한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과 LG반도체 선병돈 부사장이 LG반도체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 앞으로 통합 업무를 수행하게된다.

현대전자 김 사장은 이날 LG반도체 청주공장과 구미공장을 방문, LG반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경위와 통합반도체 회사에 대한 경영관을 밝혔다.

현대전자는 통합반도체 법인의 출범시기를 오는 10월로 잡고 그때까지
현재의 양사체제를 유지하되 연구개발 분야 등 통합시너지 효과의 조기창출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곧바로 통합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중순부터 LG반도체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사 동수의 인력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 주도로
통합방안과 통합회사의 운영방안 등이 수립중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양사의 통합에 따라 신제품개발 및 출시시기가 6~12개월 정도
앞당겨짐은 물론 설비의 중복투자 억제와 연구개발비 절감효과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5년간 약 60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