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을 이용해 일반전화선보다 20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을 즐긴다"

위성통신은 일반 유선및 무선통신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 벽지나 도서같은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지상통신망과는 달리 이용자가 몰려도 통신속도가 떨어지거나 통신이 이용
도중에 끊기는 등의 병목현상도 없다.

위성인터넷은 이같은 위성통신망의 특성을 이용해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97년부터 "다이렉 PC"란 이름으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SDS는 최대 4백 Kbps, 지난 5월 서비스를 개시한 한국통신은 최대 1 Mbps
(평균 1백28 Kbps)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에서 위성방향으로 소량의 정보를 보내는 상향
데이터통신은 일반전화 등 지상망을 이용하고 정보량이 많은 위성에서
가입자방향의 하향 통신은 병목현상이 없는 위성(무궁화위성)을 이용한다.

이용자들은 PC외에 위성수신기(안테나)와 위성수신카드가 있어야 한다.

이들 장비는 일선 대리점에서 45만원(수신기 7만원, 수신카드 38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 이용자들은 수신기 설치비용으로 15만~23만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국통신을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PC로 일반전화선 등 지상망으로
이 회사의 인터넷망인 코넷망에 접속하게 된다.

위성인터넷 사용자임을 증명하는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한 후 PC 화면에서
원하는 인터넷 정보를 클릭하면 위성기지국(서울 광진전화국)에서 데이터를
압축, 안테나를 통해 무궁화위성으로 전송한다.

무궁화위성이 관련 데이터를 보내면 이용자는 위성수신기로 이를 받아
PC의 위성수신카드로 압축된 데이터를 풀어 원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된다.

위성인터넷 가입비는 따로 없으며 위성이용료와 인터넷(코넷) 접속료
통화요금 등의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위성이용료는 수신기와 수신카드를 몇개 쓰는 지와 이용자 수에 따라
다르다.

수신기와 수신카드를 1개씩 쓰는 경우 PC 이용자가 4명이하일 경우는
한 사람당 월 3만원, 5~9명은 월 2만7천원, 10~17명은 월 2만5천원이다.

위성수신기와 수신카드 1개씩이면 20명까지는 통신속도가 떨어지는 일없이
PC를 사용할 수 있다.

위성수신기 한대로 2~3가구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때문에 이웃집끼리는
위성수신기를 한대만 설치하고 위성수신카드만 따로 구입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넷접속료는 월 6천3백원(학생등 감면대상자는 월 3천7백80원), 통신요금은
일반전화요금인 3분 45원이다.

전국에 많은 대리점이나 지점을 두고 있는 대기업과 패스트푸트 체인점 등은
다지점 비디오.오디오.데이터통신 등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지점 비디오는 3~9 Mbps의 초고속으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일종의 위성방송으로 기업체의 사내방송 원격교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지점 오디오를 이용하면 패스트푸트 체인망의 경우 서울 본사에서 전국
대리점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음악을 내보낼 수 있다.

다지점 데이터통신 서비스는 전국 여러 곳에 최대 3 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 있어 도난차량 수배 도로정보 제공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들 다지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700국번 음성전화정보처럼
뮤직비디오 스포츠소식등을 위성통신망으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
를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가 가능한 응용서비스로는 <>문자 동영상 오디오 등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신문 <>위성 홈쇼핑 <>스포츠와 각종 공연실황 등을 중계방송하는
페이 퍼 뷰(2pay per view) <>수백개의 인기 웹사이트를 방송형태로 웹TV에
전달하는 웹캐스팅 <>원격출판 등이 있다.

이밖에 KBS와 EBS등의 위성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현재 한국통신의 경우 6백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SDS 가입자는 5천여명에 이른다.

한국통신은 인터넷 게임방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7월 중순께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게임방 등의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위성수신카드가 다양해져 인터넷만 이용할 경우 20만원
정도만 주면 수신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올해중 정보통신부와 협의, 산간및 도서 벽지와 중소도시 이하의
각급 학교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보급키로 했다.

또 코넷외에 데이콤 보라넷 같은 다른 인터넷 정보제공업체(ISP)들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