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향후 금리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한은 전지점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연석회의
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및 경상수지 악화가능성에 대비함으로써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
가도록 우리경제의 안정기반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폭이 소폭에
그친데다 통화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선회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금리안정 기조를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총재는 그러나 금리는 실물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감지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화도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중 총유동성(M3) 증가율을 연간 목표
(13%~14%) 범위내에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