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 박종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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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규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 ]
''드림박''.
박종규 LG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의 별명이다.
높은 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의 ''돈부풀리기 꿈''을 이뤄준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고객으로부터 더할 나위없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탓일까.
그는 상당히 ''어려운 사람''으로 통한다.
그에게서 상냥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회사와 개인을 위해 홍보에 나서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편드매니저가
드러나면 득보다 실이 많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나 그는 펀드매니저계의 대부로 통한다.
8년간의 애널리스트를 거쳐 펀드매니저를 9년째 하고 있다.
실력이 말을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된 것만으로는 대부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가 운용했고,하고 있는 펀드들이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98년중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10개 펀드중에 그가 담당했던 펀드가
무려 6개나 됐다.
지난 1월23일에 설정된 "트윈스챌린지"의 수익률은 90.65%(7월1일현재)에
달한다.
같은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18.23%포인트나 초과하는 수준이다.
그런 박 팀장이 "아직 드러낼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겸손일까,
아니면 지나친 예의(과례비공)일까.
그의 주식에 대한 "성직자적 태도"를 보면 겸손이라고 생각된다.
박 팀장은 펀드매니저가 된 지난 92년부터 잡기를 모두 끊었다.
2급 실력이던 바둑과 3백이상이던 당구를 그만뒀다.
"매일매일 승부가 벌어지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식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능력이 버거운데 잡기로 시간을 뺏기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따른 결단
이었다.
그런 "자기관리"는 그가 펀드매니저를 하는 동안 한해만을 제외하고 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해줬다.
박 팀장은 어떤 점에서 특색을 발휘할까.
예를 들어보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1999년 4월13일.
1천4백억원 규모의 "트윈스비젼1호"가 설정된 날이다.
그는 이날 50%에 달하는 7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매수수량과 가격대를 나누어 분할매수를 한다는 "투자교범1조"에도 어긋나는
투자방법이었다.
그는 "전체 장세가 강하기 때문에 사놓고 고민하는게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한다.
"상승장에서는 시세에 순응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말도 그렇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고부동한 원칙이 세워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세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집중력이다.
사고 파는 의사결정을 하고 매매를 집행할 때는 순간순간 그동안 모아 둔
정보와 지식을 총동원해야 한다.
둘째 승부욕이다.
주식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목표가격이 도달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한다.
시기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승부욕이 없으면 순간순간 찾아오는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다.
셋째 "대"가 세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경쟁상대는 다른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주가다.
이론이나 머리속에서 생각한 사항을 실제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좌우명을 갖고 있다.
그것의 출발은 "자기책임론"이다.
"실패의 근본원인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다.
욕심이 너무 지나쳤거나, 공부를 덜 했거나, 대가 약했다"는 설명이다.
살을 에는 듯한 자기반성이 이뤄졌을 때에만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팀장은 스스로의 단점에 대해 "가끔씩 너무 신중하고 손이 빠른 것"이라고
밝힌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삼성물산이 6천원할 때부터 매수에 들어갔다.
펀드의 5%까지 매수했다.
그리고는 중단했다.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자 일부를 팔았다.
지금은 4%선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박팀장의 나이는 43세다.
예전같았으면 벌써 "은퇴"했을 나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생생하다.
"제대로 된 운용조직을 만들 때까지 계속하겠다"며 의욕을 꺾지 않는다.
"박종규가 있으면 뭔가 다르다"는 신뢰감을 주어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을
내기를 꿈꾸는 것이다.
뭔가 독립을 꿈꾸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는 "예정돼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부정한다.
그러나 "어떤 것을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변하면 그때 생각해볼 일이다"며 여운을 남겼다.
< 홍찬선 기자 hcs@ >
[ 박종규 팀장 ]
<> 부산대학교 법대(76학번)
<> 부산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수료
<> 한국투자신탁 입사(83년)
<> LG투자신탁운용 입사(99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
''드림박''.
박종규 LG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의 별명이다.
높은 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의 ''돈부풀리기 꿈''을 이뤄준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고객으로부터 더할 나위없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탓일까.
그는 상당히 ''어려운 사람''으로 통한다.
그에게서 상냥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회사와 개인을 위해 홍보에 나서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편드매니저가
드러나면 득보다 실이 많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나 그는 펀드매니저계의 대부로 통한다.
8년간의 애널리스트를 거쳐 펀드매니저를 9년째 하고 있다.
실력이 말을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된 것만으로는 대부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가 운용했고,하고 있는 펀드들이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98년중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10개 펀드중에 그가 담당했던 펀드가
무려 6개나 됐다.
지난 1월23일에 설정된 "트윈스챌린지"의 수익률은 90.65%(7월1일현재)에
달한다.
같은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18.23%포인트나 초과하는 수준이다.
그런 박 팀장이 "아직 드러낼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겸손일까,
아니면 지나친 예의(과례비공)일까.
그의 주식에 대한 "성직자적 태도"를 보면 겸손이라고 생각된다.
박 팀장은 펀드매니저가 된 지난 92년부터 잡기를 모두 끊었다.
2급 실력이던 바둑과 3백이상이던 당구를 그만뒀다.
"매일매일 승부가 벌어지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식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능력이 버거운데 잡기로 시간을 뺏기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따른 결단
이었다.
그런 "자기관리"는 그가 펀드매니저를 하는 동안 한해만을 제외하고 모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해줬다.
박 팀장은 어떤 점에서 특색을 발휘할까.
예를 들어보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1999년 4월13일.
1천4백억원 규모의 "트윈스비젼1호"가 설정된 날이다.
그는 이날 50%에 달하는 7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매수수량과 가격대를 나누어 분할매수를 한다는 "투자교범1조"에도 어긋나는
투자방법이었다.
그는 "전체 장세가 강하기 때문에 사놓고 고민하는게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한다.
"상승장에서는 시세에 순응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말도 그렇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고부동한 원칙이 세워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의 자질로 세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집중력이다.
사고 파는 의사결정을 하고 매매를 집행할 때는 순간순간 그동안 모아 둔
정보와 지식을 총동원해야 한다.
둘째 승부욕이다.
주식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목표가격이 도달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한다.
시기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승부욕이 없으면 순간순간 찾아오는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다.
셋째 "대"가 세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경쟁상대는 다른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주가다.
이론이나 머리속에서 생각한 사항을 실제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좌우명을 갖고 있다.
그것의 출발은 "자기책임론"이다.
"실패의 근본원인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다.
욕심이 너무 지나쳤거나, 공부를 덜 했거나, 대가 약했다"는 설명이다.
살을 에는 듯한 자기반성이 이뤄졌을 때에만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팀장은 스스로의 단점에 대해 "가끔씩 너무 신중하고 손이 빠른 것"이라고
밝힌다.
삼성물산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삼성물산이 6천원할 때부터 매수에 들어갔다.
펀드의 5%까지 매수했다.
그리고는 중단했다.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자 일부를 팔았다.
지금은 4%선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박팀장의 나이는 43세다.
예전같았으면 벌써 "은퇴"했을 나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생생하다.
"제대로 된 운용조직을 만들 때까지 계속하겠다"며 의욕을 꺾지 않는다.
"박종규가 있으면 뭔가 다르다"는 신뢰감을 주어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을
내기를 꿈꾸는 것이다.
뭔가 독립을 꿈꾸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는 "예정돼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부정한다.
그러나 "어떤 것을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변하면 그때 생각해볼 일이다"며 여운을 남겼다.
< 홍찬선 기자 hcs@ >
[ 박종규 팀장 ]
<> 부산대학교 법대(76학번)
<> 부산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수료
<> 한국투자신탁 입사(83년)
<> LG투자신탁운용 입사(99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