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을 담당하는 남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남녀평등에 대해
적지 않은 인식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은 승진때 남자를 선호하는데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남성공무원은
여성들이 남녀평등을 내세워 특혜를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부터 전국 시도 국립보건원의
여성정책담당 공무원 9백명을 대상으로 남녀평등의식을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자격이 같은 남녀중 한명이 승진해야 한다면 남자를 시켜야 한다"는
문항에 남성은 1.45점(4점 만점)을 줘 상대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여성은 0.48점으로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녀평등이라는 명분아래 특혜를 요구한다"는 질문에
남성은 1.99점으로 그렇다,여성은 1.05점으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호주제도는 여성을 차별한다"는 문항에 여성들은 평균 3.02점,
남성은 2.22점을 보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