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청환우우환청 천도유연항세정
예아변응환훼아 도명각자위구명
화개화사춘하관 운거운래산하쟁
기어세인수기억 취환무처득평생

갰다가 비가 오고 비 오다가 개는 날씨/
천도가 이러하니 하물며 세상 인정이랴/
나를 칭찬하는 사람 반드시 또 나를 헐뜯을 터/
명예 싫다 하면서 저마다 또 명예 구하네/
꽃이 피고 지는 것 봄이 무엇 상관하랴/
구름이 가고 오는 것 산이 무엇 다투랴 세상 사람들아 내 말 새겨 들으시라/
즐겁고 기쁜 일 평생 가지 않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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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이 엮은 "날씨변덕(사청사우)"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관조달통의 인생철학 편린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