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여성과 필수로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초혼남과 재혼녀" 쌍이 "재혼남과 초혼녀" 쌍보다 더 많다.

맞벌이부부는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여성이 대부
분의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일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란 여성관련 통계를 정리해
발표했다.

<> 남아선호사상 여전 = 여자아이 1백명 태어날 때 남자아이는 1백8.4명
태어나고 있다.

첫째아이의 경우 남녀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셋째아이 이상은 여아
1백명당 남아 1백36.1명으로 "아들골라낳기"경향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여성인구 30명중 1명은 대학생 = 여성은 평균 9.4년간 교육을 받아 남자
(11.2)보다 1년10개월 교육기간이 짧다.

98년 현재 20명중 1명은 대학생이고 여성의 경우 30명당 1명이 대학생이다.

<>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직업선택기준 = 95년에는 여성이 직업을 선택할
때 직업의 안정성(29.0%)보다는 수입(31.4%)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

IMF체제이후인 98년 조사에 의하면 직업의 안정성(42.3%)이 수입(19.1%)을
크게 앞질렀다.

<> 여성의 28.9%는 결혼이 선택사항 = 결혼을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
사항으로 인식하는 여성의 비율(28.9%)과 결혼을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30.5%)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남자의 경우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사람(18.4%)은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36.9%)의 절반수준이다.

결혼형태를 보면 "초혼남과 재혼녀"의 결혼(26.6%)이 "재혼남과 초혼녀"의
결혼(24.2%)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가 28.7세, 여성이 25.9세다.

<> 가사일 생각따로 현실따로 = "맞벌이 부부라면 가사일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1.2%로 가사분담에 동의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로 맞벌이부부중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가구는 7.9%에
불과해 가사분담에 대해 생각과 현실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여성이 남성보다 7.9세 오래살아 = 여성의 평균수명은 77.4세로 남자
(69.5세)보다 7.9세 높다.

또 65세이상 노인중 홀로사는 노인의 비율은 13.7%이며 여자노인의 경우 5
명중 1명꼴로 노후를 혼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